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화승인더스트리에 대해 신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 전망에 비춰 중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400원을 유지했다.

최주홍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승인더스트리가 2020년까지 생산 능력(CAPA) 증설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패션 브랜드 '네오라벨' ODM과 고가 라인 '부스트' 부자재 생산에 따라 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에서 화승인더스트리의 점유율은 2015년 10%에서 올 1분기 14%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주 증가로 월 생산능력 역시 2015년 350만족에서 지난해 500만족으로 뛰었고, 올해 650만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기인 1분기에는 고마진 제품 비중이 줄어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하반기 제품구성비 개선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0%, 28.7% 증가한 1조 3145억원과 1006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화승인더스트리가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아디다스의 부스트 부자재를 생산하기 시작해 이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