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5일 중국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서 연구원은 "내달 20일 MSCI EM지수에 중국A주 편입 가능이 높아진 이유는 검토대상에 속하는 A주 주식 수가 47.4%수준(448 → 169)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그간 편입 거절 사유였던 접근성, 자본유출입 제한, 중국 기업들의 자발적 거래정지 문제 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편입 종목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상해 A주가 MSCI EM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상해A주 5%가 MSCI EM에 편입될 경우 차지하는 비중은 0.5%"라며 "상해 A주의 편입으로 줄어들게 되는 한국의 비중은 마이너스(-)0.13%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해A주의 EM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MSCI EM을 추종하는 자금규모(1조5000억달러)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서의 이론적인 자금유출 규모는 최대 19억5000만달러"라며 "예상되는 자금유출 규모가 크지 않고 적용시점이 2018년 6월1일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슈 자체가 증시의 본질적인 하락 요인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