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대 부동산 거래로 꼽히는 KEB하나은행의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옛 외환은행 본점·사진) 인수전에 부영그룹과 롯데그룹이 뛰어들었다. 매각가가 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대형 매물이다.
2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이날 실시한 KEB하나은행 본사 빌딩 매각 본입찰에 부영그룹과 국내 1위 부동산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LB자산운용 등 5~6곳이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는 부영과 롯데그룹이 참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영은 최근 서울 핵심부의 대형 부동산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큰손’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인수 의지가 강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 태평로2가 삼성생명 사옥을 인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을 단위 면적당 최고가(3.3㎡당 2600만원)에 사들였다. 지난 3월에는 인천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을 매입하는 등 최근 1년4개월간 대형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롯데그룹은 코람코자산신탁에 투자의향서(LOI)를 주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본점을 보유한 롯데는 그동안 유력한 매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코람코에 투자자로서 참여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며 “실제 투자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외국계 부동산 투자사를 파트너로 확보했다. LB자산운용은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범(汎)LG그룹 계열로 분류되는 LB자산운용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대주주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는 지하 3층~지상 24층, 연면적 7만4834㎡ 규모 빌딩이다. 1981년 완공돼 35년간 외환은행 본점으로 쓰였다.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하나금융과 KEB하나은행 본점이 입주했다. 대지는 1만1742㎡로 을지로와 명동 일대 업무용 빌딩 중 가장 크다.
하나금융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빌딩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매각은 일반적인 업무용 빌딩 거래가 아니라 ‘재건축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현재 용적률은 440%, 허용 용적률은 800%에 달해 연면적 규모로 지금보다 1.8배 이상 큰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동과 을지로 일대 국내 최고 상권에 있어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매각 측은 입찰 참여자들의 자금조달 계획 등을 검토한 뒤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하나금융 측이 ‘1조원대’ 매각가를 희망한 데 비해 인수후보자들은 7000억원 안팎으로 건물 가치를 평가해 흥행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부영과 롯데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전이 가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레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R(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15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여행·레저 관련 ETF 8개 종목의 최근 한 달(2월12일~3월12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 ETF(티커명 OOTO)다.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사이 26.63% 급락했다.‘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2월12일 140.52달러였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달 12일 126.55달러로 한달 새 9.94% 떨어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16.47%)과 매리어트 인터내셔널(-16,06%), 테마파크·크루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월트디즈니(-9.59%) 등 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꺾이면서 ETF 수익률도 흔들렸다.항공주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다 유가까지&
<3월 14일 금요일> 눌렸던 스프링이 튀어 오른 것 같았습니다. 20일 만에 10%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호재들이 나타나자 폭발적 반등 랠리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은 조용했습니다. 문제는 '조정이 끝났다'라고 보기엔 4월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등 걸림돌이 많다는 겁니다. '데드캣 바운스'일까요? 그렇다고 과거 더 깊은 조정을 불렀던 '경기 침체'가 구체화한 건 아닙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한 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뉴욕 증시는 14일 아침 0.6~1.3%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시장을 끌어내렸던 여러 가지 악재를 뒤집는 호재들 덕분이었습니다. 1. 연방정부 폐쇄 없다공화당이 만든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던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젯밤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셧다운 되지 않도록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공화당 예산안에 대해 "심하게 당파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트럼프가 셧다운을 통해 더 많은 권력을 잡도록 하는 게 훨씬 더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4일 상원 표결에서 임시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2. 트럼프-푸틴 통화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이 끔찍한 전쟁이 마침내 종식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할 이유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현지에선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선 관세 여파가 숫자로 확인되는 5월 이후에나 반등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15일 금융투자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직전 거래일 대비 1.4% 내린 5521.52에 마감했다. 이는 직전 고점 대비 하락률이 10%를 넘어서는 수치로 현지에선 미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S&P500 구성 500종목 중 366종목(73%)이 이미 52주(1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월가에선 S&P500의 이번 조정 국면이 불과 16거래일간 이뤄졌다는 점을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 과거 S&P500의 평균 조정은 2개월 안팎에 걸쳐 진행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미 증시 역사상 7번째로 빠른 속도다. 최근 조정장은 트럼프 1기 재임 시절인 2020년에 나왔다.시장은 최근 미 기술주 조정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의지를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비롯해 최근 관세 부과 전선을 유럽연합(EU)으로까지 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 안팎에서 일방적 관세 부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미 증시 조정에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이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