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모집금액의 네 배 가까운 사전 청약을 받았다. 연 3%가 넘는 금리가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날 3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 30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신용도에 비해 높은 금리가 기관 관심을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2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코오롱인더스트리(신용등급 A)의 3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3.432%. 같은 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보다 0.36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등급 회사채에 연 3%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13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 범위보다 0.3%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3.1%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