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손자회사 상장 기대…LS의 '이유있는 반등'
LS그룹의 지주회사 LS가 사업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와 우량 손자회사 상장 기대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고 있다. LS는 비상장사인 LS전선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과 상장사(유가증권시장)인 LS산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LS는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11.0%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15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40%나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었다.

실적이 크게 좋아진 이유는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선 수요가 많아진 덕분이다. 전선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구리값도 지난해 4분기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최근 국제 구리값은 t당 559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올랐다. 구리 가격의 강세는 전선 및 동제련 계열사(LS니꼬동제련)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인 LS전선과 손자회사인 슈페리어엑세스의 실적 개선에도 주목하고 있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의 전선업체인 슈페리어엑세스를 인수했다. 슈페리어엑세스는 이후 수년간 적자를 내며 LS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효자’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오는 7월에는 LS엠트론의 자회사 LS오토모티브가 상장할 예정이다.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스위치 및 릴레이 분야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전년보다 88% 늘어난 4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