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6일 네이버에 대해 "광고와 쇼핑 부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력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민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광고 매출은 모바일 상품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며 검색 광고와 쇼핑 검색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액도 전년보다 13.3%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동영상 콘텐츠 투자 확대와 프리미엄 인벤토리 확장으로 인해 올해 광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쇼핑 부문에서는 상품검색 데이터베이스(DB) 증가와 네이버페이 결제 탑재로 인한 편의성 증가로 거래액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사용자와 판매자의 편의성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의 온라인유통 시장 침투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클라우드 중심의 신사업 역시 네이버의 실적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데 올해부터 네이버의 자회사 NBP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아마존이 커머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AWS가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쌓았듯이 NBP 또한 국내 최대 포털 운영 경험이 있는 만틈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 노하우란 측면에서 강점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