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달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5시 12분께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 기사에 달린 댓글에 ‘댓댓글’을 달았다.문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이 작성한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이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갈게. 딸은 천국에 가..”라는 글에 답글을 달았다. 이 글은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를 옮긴 글이다.문 대통령은 `문변`이라는 아이디를 통해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라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열거했다.이어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문 대통령은 해당 댓글을 달기 전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슬픔이 워낙 강하신 상황에서 우연히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시고 매우 가슴 아파하셨다”며 “저도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 대통령님께서는 위로의 말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글을 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신기하고도 감동적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12일 글이 등록된 이후부터 14일 자정 현재까지 해당 댓글에는 무려 1160여개의 답글이 달렸다.누리꾼들은 “(ha*) 직접 대통령님 만난 것 같아요. 우리의 든든한 백 민변!!!” “(으랏*) 앞으로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어주세요” “(캐리***)이런 대통령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정말 눈물만 나네요” “(이쁜*****)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대통령. 정말 원했습니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문재인 자택, 홍은동 빌라 가격 관심폭발…보유 재산은 얼마?ㆍ이태임 수영복 자태 변천사…이 몸매가 굴욕?ㆍ조국 교수 스토킹하던 60대女 입건, 3년 전부터 "결혼하자" 괴롭혀ㆍ성현아, 이혼소송 남편 자살 추정…시신 부패 진행 중 발견ㆍ황정음 결혼, 이영돈 애마 포르쉐 가격 얼마? `억 소리나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