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사려고 한 달 간 줄 서더니…시흥아울렛 매출 반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프리미엄아울렛의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11일 시흥프리미엄아울렛(일명 신시아)의 한 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나이키가 모든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시흥아울렛 내 나이키 매장 규모는 380평으로, 100평 안팎인 다른 매장보다 3배 이상 크지만 평일에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는 시흥아울렛을 찾는 고객 중 70% 이상이 스포츠 브랜드에 관심을 갖는 30~40대 젊은 층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나이키 외에도 언더아머, 아디다스, 데상트, 뉴발란스 등이 시흥아울렛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0~40대의 경우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모가 많은만큼 대형 나이키 매장에서 온 가족이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시흥을 비롯해 여주, 파주 등 대부분 아울렛에서 나이키는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다"며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시흥아울렛에서의 나이키 인기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흥아울렛에 젊은 층 가족 고객이 많은 것이 나이키 매출 증가와 관련 있다"며 "나이키 매장은 할인률도 높고 상품도 다양해 가족 고객에게 알맞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6일 오픈한 신세계시흥아울렛에는 한 달 간 150만명이 다녀가 여주, 파주아울렛보다 초기 성적이 50% 이상 좋은 편이다.

신세계 측은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지난해 방문객 수가 850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시흥아울렛 연간 방문객 수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흥아울렛 방문객 중 70%는 시흥, 안산, 인천, 광명, 안양, 의왕 등 반경 30km 내 지역민으로 1차 상권으로부터의 고객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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