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지히에 있는 BMW 생산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카 'i8'가 조립되는 장면. (사진=BMW 홈페이지 영상화면 캡처)
독일 라이프지히에 있는 BMW 생산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카 'i8'가 조립되는 장면. (사진=BMW 홈페이지 영상화면 캡처)
독일 BMW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생산대수를 지금보다 27% 늘어난 300만대로 확대한다.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제조사 다임러와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

10일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BMW그룹은 중국 공장에서 X5 추가 생산 등을 포함해 연간 생산량을 2020년까지 30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연간 300만대 생산 규모는 유럽의 대표 대중브랜드 르노자동차의 생산량과 비슷한 수치다.

BMW는 글로벌 생산 300만대 시대를 열기 위한 과제로 4년 내 북미 및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을 지금의 41만대에서 75만대로 늘린다. 중국 공장은 2배 많은 60만대까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랄드 크루거 BMW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고급차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펼치겠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BMW는 미니 및 롤스로이스를 포함해 237만대를 생산했다.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236만7603대로 역대 최대치를 거뒀다. 다만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264만대(상용 트럭 포함)를 판매한 다임러에 밀려 고급차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