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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 "트럼프의 북한 고립정책, 한국 대선 이후 시험대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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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력 대북제재법안 미국 하원 통과

    한미동맹 '엇박자' 우려 쏟아내는 미국 주류 언론들

    문재인 당선땐 '햇볕 2.0' 유력
    서울-워싱턴간 갈등 소지
    미국의소리·CNN도 우려
    WSJ "트럼프의 북한 고립정책, 한국 대선 이후 시험대 맞을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한·미 동맹이 향후 엇박자를 낼 것’이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 2.0’을 추진하려는 문 후보가 대북 압박을 지속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며 “오는 9일 한국 대선에서 남북 화해를 추구하는 문 후보가 당선되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대북 이슈에서 강경 논조를 유지해온 보수 매체다.

    WSJ는 “문 후보는 햇볕정책을 추구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며 “그가 당선되면 햇볕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문 후보가 최근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재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 로버슨 연세대 교수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의 대북정책은 백악관과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도 “햇볕정책을 놓고 노무현 정부가 부시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문재인 행정부가 출범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했다.

    WSJ는 사설 ‘조마조마한 한국 대선(A Korean Election Nail-Biter)’에서도 문 후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내라”는 말실수를 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을 방해할 좌파 후보를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아직 20%가량의 유권자가 마음을 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한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침묵을 지키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한국의 새 정부가 대북정책과 관련, 미국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대선 결과에 따라 워싱턴과 서울이 북한정책 혼선을 빚었던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 정부가 마주할 북한이 10여년 전과 많이 다른 상태이고, 한국 내 여론도 확고한 대북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변수라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이날 ‘햇볕정책의 귀환’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 후보가 대선 선두를 달리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 차기 정부가 개방적인 대북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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