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이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DL에 올랐다.
조시 필즈를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콜업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고 삼진을 올 시즌 최다인 9개(종전 7개)나 잡았다.
모처럼 팀 타선의 도움도 받아 973일 만에 승리도 챙겼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경쟁에 뛰어들어 5선발 자리를 꿰차고 5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4.05를 올렸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시즌 첫 승 하루 뒤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아직 류현진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수술을 받은 어깨나 팔꿈치 쪽 통증이 없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류현진은 전날 필라델피아 경기에서 4회 안타를 치고 나가 2루에 슬라이딩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 때문에 타박상을 입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10일짜리 DL이라는 점도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이 2014년 8월 16일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개인 두 번째 DL에 오른 적이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많은 전문가가 어깨 혹은 팔꿈치 부상을 당했을 때, 하체 쪽에 부하가 와 엉덩이나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낀다고 전한다.
이럴 경우, 재활에 열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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