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현대제철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8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9% 감소했다. 김윤상 연구원은 "봉형강 부문 마진 호조에도 고로 부문 롤 마진(Roll-Margin)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며 "롤 마진 축소는 원가 급등 구간에서 현대기아차와의 차강판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7% 줄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현대제철 해외 코일센터의 현기차로의 납품 가격이 1분기에 인상되면서, 작년 4분기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이익이 환입됐다"며 "타 자회사 실적 역시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분기는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17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9.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봉형강 부문 실적 호조는 물론, 고로 부문 롤 마진 역시 t당 2만원 내외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달부터 내수 차강판 가격이 t당 6만원 인상될 것으로 가정했는데, 이는 무리 없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자회사 실적은 중국 등으로의 차강판 판매량 둔화와 니켈 가격 약세로 1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다"며 "내수 차강판 인상 발표 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는 단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