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후 7시 의원회관에서 의총을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여러 가지 선거운동과 진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총은 바른정당 총 33명 의원 가운데 김무성계 인사들을 비롯한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지난 21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의총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 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 후보에 대해 자진사퇴에서부터 보수 또는 중도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유 후보에 대한 사퇴 건의와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내 비박(비박근혜)와의 연대도 거론했다.
이날 의총이 소집될 경우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앞으로 15일 남은 5·9 '장미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유 후보는 사실상 자신의 후보사퇴를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특히 정당한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 후보는 홍 후보 및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각각 후보 자격과 불안한 안보관을 지적하며 연대 불가에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유 후보는 당초 의원총회가 열려도 불참하겠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날 강원 유세를 마치고 의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