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토론…‘안보·아바타·돼지발정제’ 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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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3일 열린 5개 정당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에서 5당 대선후보들은 외교·안보·대북정책과 권력기관 및 정치 개혁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북한 인권결의안 사전문의 의혹과 햇볕정책 계승 문제, ‘돼지 발정제’ 논란 등을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9일에 이어 스탠딩으로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시작부터 토론회는 후보 자격 논란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심 후보는 첫 발언순서에 "먼저 국민의 양해를 구하겠다.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도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자서전과 관련한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45년 전 있던 그 사건 정말 국민 여러분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질타는 계속됐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단 한 차례도 말을 섞지 않으며 홍 후보를‘투명인간’으로 취급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와 질문과 답변을 나누기는 했지만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치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성폭력 공모 논란 등 주제를 벗어난 공방이 계속되자 사회자는 본 주제로 돌아가자고 수차례 중재했지만 허사였다.
문 후보와 유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쪽지 논란’을 두고 신경전을 보였다. 유 후보는 "이 문제는 비록 10년 전 일이나 북한인권이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문 후보가 만약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자격이 없다"며 선공했다.
문 후보는 시종일관 단호한 어조로 "제대로 확인해 보라"며 "유 후보가 우리 합리적 개혁적 보수라고 봤는데, 이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에 실망스럽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도 "이게 왜 색깔론"이냐며 문 후보가 이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4차례나 말을 바꿨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과정에서 "끊지 마세요"라고 두 차례 말하며 날을 세웠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네거티브 문건’을 가지고 맞붙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들어보이며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고 캐물었다.
문 후보가 이에 "무슨 말이냐"고 세 차례 되묻자 안 후보 역시 "제가 갑철수냐, 안철수냐"고 질문을 거듭 반복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미래를 이야기하자면서 돌아서서 과거 이야기하고 주제에서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되받았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아들 특혜채용과 딸 재산공개, MB(이명박) 아바타 등에 대해 잇따라 충돌했다.
홍 후보는 5당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이날 토론회에 ‘문재인의 거짓말’ 등을 주제로 여러 개의 판넬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유 후보에겐 안보 장사를 한다며 비판했고 ‘색깔론’과 관련해 안 후보에겐 ‘북한은 주적’ 발언을 고리삼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면 땅을 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를 겨냥해선 북한 인권결의안 논란을 잘 대처하지 못했다며 "(대선이) 비서실장 뽑는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북한 인권결의안 사전문의 의혹과 햇볕정책 계승 문제, ‘돼지 발정제’ 논란 등을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9일에 이어 스탠딩으로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시작부터 토론회는 후보 자격 논란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심 후보는 첫 발언순서에 "먼저 국민의 양해를 구하겠다.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도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자서전과 관련한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45년 전 있던 그 사건 정말 국민 여러분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질타는 계속됐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단 한 차례도 말을 섞지 않으며 홍 후보를‘투명인간’으로 취급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와 질문과 답변을 나누기는 했지만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치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성폭력 공모 논란 등 주제를 벗어난 공방이 계속되자 사회자는 본 주제로 돌아가자고 수차례 중재했지만 허사였다.
문 후보와 유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쪽지 논란’을 두고 신경전을 보였다. 유 후보는 "이 문제는 비록 10년 전 일이나 북한인권이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문 후보가 만약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자격이 없다"며 선공했다.
문 후보는 시종일관 단호한 어조로 "제대로 확인해 보라"며 "유 후보가 우리 합리적 개혁적 보수라고 봤는데, 이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에 실망스럽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도 "이게 왜 색깔론"이냐며 문 후보가 이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4차례나 말을 바꿨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과정에서 "끊지 마세요"라고 두 차례 말하며 날을 세웠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네거티브 문건’을 가지고 맞붙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들어보이며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고 캐물었다.
문 후보가 이에 "무슨 말이냐"고 세 차례 되묻자 안 후보 역시 "제가 갑철수냐, 안철수냐"고 질문을 거듭 반복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미래를 이야기하자면서 돌아서서 과거 이야기하고 주제에서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되받았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아들 특혜채용과 딸 재산공개, MB(이명박) 아바타 등에 대해 잇따라 충돌했다.
홍 후보는 5당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이날 토론회에 ‘문재인의 거짓말’ 등을 주제로 여러 개의 판넬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유 후보에겐 안보 장사를 한다며 비판했고 ‘색깔론’과 관련해 안 후보에겐 ‘북한은 주적’ 발언을 고리삼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면 땅을 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를 겨냥해선 북한 인권결의안 논란을 잘 대처하지 못했다며 "(대선이) 비서실장 뽑는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