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물 부담으로 닷새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3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0.93%) 내린 20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도이치증권, 모건스탠리, UB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하락에 대해 올 들어 2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구간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8 시리즈 판매가 순항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매수 및 보유' 전략을 권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판매가 100만대를 상회하는 등 초기 반응이 과거 어떤 제품보다 뜨거운 상황"이라며 "올해 갤럭시S8 출하량이 5000만대를 기록, 갤럭시S7의 지난해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0.55%, 26.9% 증가한 60조3000억원, 12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갤럭시S8 수익성이 갤럭시S7 대비 양호할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며 "양호한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감안할 때 '매수 및 보유'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