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까이 늘었다. 올들어 미국과 중국 시장은 부진한 반면 유럽에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시장에서 총 26만61대를 팔아 작년 동기(23만6991대)보다 9.7% 증가했다.

올해 유럽 지역에선 기아차의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1분기 현대차는 13만5074대를 판매해 작년 1분기 대비 6.9% 늘었고 기아차는 12만4987대로 1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격차는 1만여 대로 좁혀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는 i10, i30 등이 인기를 끌고 있고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지는 서유럽과 동유럽 지역에서 1분기에 4만4000여대 팔렸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전년 동기(6.0%)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판매는 현대차가 9.3% 증가한 6만129대, 기아차는 10% 늘어난 5만5007대를 각각 기록했다.

1분기 EU 및 EFTA에서 팔린 신차 판매대수 425만6202대로 작년 1분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