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안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수는 이미 컴퓨터를 넘어섰다. 모바일 기기는 단순히 인터넷 검색 기능을 넘어 업무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모바일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포네틱스에 따르면 올해 128억달러인 모바일 보안 시장은 2020년 348억달러로 두 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아시아와 중국 지역 모바일 보안 시장은 매년 50% 이상씩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시장 규모가 수백억원 수준이다. 아직까지 모바일 보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시장 성장 가능성은 그만큼 크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은 보안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소스 코드가 많이 오픈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PC와 달리 스마트폰은 다양한 네트워크로 인터넷에 접속하기 때문에 해킹이 더 쉽다.

기업들도 모바일 보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와 ‘LG 게이트’를 제품에 탑재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1위 보안업체인 안랩은 ‘V3’의 모바일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메일, 문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독자적인 암호화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기용 암호화, 보안 키패드를 개발했다.

정부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중소기업청은 올초 ‘모바일 보안 기술 중소기업 육성 3개년 계획’을 내놨다. 모바일 보안 핵심기술을 정보보안, 모바일 악성코드 탐지 및 대응, 모바일 보안 솔루션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