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빠져나간 사람이 들어온 사람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보면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수도권 전출입 인구는 16만3000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수도권 인구가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한 것은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에는 수도권으로 20만명이 순유입했다.

수도권 인구 순유출은 서울의 순유출 인구(57만1000명)가 경기·인천 순유입 인구(40만8000명)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인구가 순유출돼도 경기·인천으로 많이 이동해 수도권 인구는 늘 순유입을 유지했다.

2010년대 들어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지방 혁신도시 건설 등이 이뤄지면서 수도권을 떠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으로부터 인구 순유입이 많았던 곳은 충남(7만2000명), 충북(3만8000명), 세종(3만7000명) 등이다. 전국에서 세종시로 순유입된 인구는 9만5000명으로, 경기(34만3000명)와 충남(9만3000명) 다음으로 많았다.

전국 12세 이상 인구가 하루 평균 통근·통학에 쓰는 시간(편도 기준)은 30.9분으로 2010년 29.2분보다 1.7분 증가했다.

수도권 인구의 평균 통근·통학시간은 37.7분으로 비수도권(24.2분)보다 13.5분 더 걸렸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인구의 하루 평균 통근시간은 40.5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