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39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세전이익은 5103억원으로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며 "정제마진과 분기 말 유가 수준은 직전분기와 유사해 정유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주로 환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2분기 정제마진은 난방용 제품 수요 감소로 약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가솔린 마진 회복과 정기보수로 확대로 감소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벤젠과 프로필렌 제품 가격 급등으로 분기실적이 증가했다. 현재 가격은 3~ 4개월 전 수준으로 안정화돼 2분기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윤활기유는 글로벌 증설 규모가 작고 성수기 수요, 제품가격 인상으로 2분기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설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로 연간 영업이익 약 8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며 "총 4조8000억원이 투자되며 2018년 상반기 완공해 하반기 정상 가동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프로젝트 완료 이후에는 정제마진 상승 및 석유화학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동시에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S-Oil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60%로 높여 주당 배당금 6200원, 시가 배당률 6.6%를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향후 배당성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프로젝트 이후 이익 증가 고려 시 배당주로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