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유럽 판매 시작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세계 첫 항암 치료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사진) 판매를 시작했다.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에 이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내놓으며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영국에서 트룩시마 공식 발매에 돌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트룩시마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세계 최초 항암 치료 바이오시밀러이자 유럽에 진출하는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으로, 전 세계에서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 '트룩시마' 유럽 판매 시작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트룩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EMA에서도 제품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EMA 판매허가로 셀트리온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 총 31개국에서 트룩시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자회사인 산도즈는 EMA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가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램시마를 유럽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 때문이다. 램시마는 2015년 유럽에 출시한 지 2년 만에 원조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시장을 40%가량 잠식했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