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사용자가 착용하기 쉽도록 장갑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수동과 자동 제품이 있다. 수동 제품은 가벼워 장시간 업무에 적합하다. 소형모터가 달린 자동 제품은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손 모양이 된다. 힘 전달력이 필요한 짧은 업무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착용형 로봇에 비해 구동기와 착용부의 크기를 줄여 편리하고 착용성이 뛰어나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대부분 장애인 보조기구가 손으로 직접 물건을 잡는 게 아니라 구멍에 물건을 꽂아서 사용하는 형태여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 제품은 장갑 모양이어서 다양한 물건을 잡을 수 있고 강한 힘으로 고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뿐 아니라 손힘이 부족한 고령층에도 필요한 제품이어서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기구는 상용화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 교수는 “구동기와 착용부의 크기를 줄여 가격을 대폭 낮췄다”며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착용형 로봇”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미국 등에서 특허를 확보했고 곧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3년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