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리빙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모던하우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주·룸바이홈 등 리빙 전문관을 운영하는 이마트·롯데마트에 비해 리빙 부문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랜드와 외식사업 인수를 위한 협상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운영하던 대형마트 ‘홈에버’(옛 까르푸)를 홈플러스가 인수하면서 애슐리 등 이랜드 외식 매장이 홈플러스에 많이 들어갔다”며 “모던하우스 인수가 성사되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리빙 부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홈플러스는 이미 작년부터 모던하우스에 관심을 보였다. 작년 말 홈플러스 파주운정점을 열면서 모던하우스를 입점시켰다. 홈플러스 매장 중 모던하우스가 들어간 유일한 매장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매출은 파주운정점 입점 매장 중 5위 안에 든다.
이랜드리테일이 1996년 내놓은 브랜드 모던하우스는 전국에 5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주방 식기, 가구, 장난감, 침구 등 800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작년 매출은 3000억원 정도였다. 연평균 1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랜드는 올해 안에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추기 위해 브랜드 매각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EnC도 싱가포르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유정/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