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라. '리얼극장 행복' 캡처
김희라. '리얼극장 행복' 캡처
40년 외도를 끝낸 김희라가 "내 잘못이 크다"면서도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16일 EBS '리얼극장 행복'에선 김희라 부부의 40년 결혼 생활에 얽힌 이야기가 방송됐다. 끊임없이 외도를 해온 김희라가 아내를 강제로 미국에 보낸 사연, 미국까지 찾아가 이혼을 요구한 사연까지 다뤄졌다.

김희라의 아내는 당시에 대해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다"고 떠올렸다. 그럼에도 그녀는 두 아들 때문에 김희라를 떠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칠순이 돼 아내 곁으로 돌아온 김희라는 "내가 아내에게 잘못한 게 많다"고 뉘우쳤지만 사과엔 서툰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세월은 후회하는 게 아니다"라며 속마음을 비틀어 말했지만 서운함을 느낀 아내는 자리를 떴다.

김희라의 아내는 "이제 미움은 지난 것 같다"며 "뛰어다니던 사람이 그걸 못 하니까 안쓰럽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물론 안 하겠지만 '그동안 미안해 고마웠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라는 아내에게 직접 사과하진 않았지만 풍등에 적은 짧은 손편지로 그녀를 울렸다. 그가 풍등에 적은 소원엔 '수연 씨 고맙고 감사하고 오래오래 사랑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