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경기 바닥론 부각…'내수株'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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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바닥론이 부상하면서 내수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 심리와 경기 선행지표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실적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접근을 권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올렸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나선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도 1.9%로 종전보다 0.1% 포인트 올렸다.
이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내수가 회복 기미를 보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실물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수출과 투자 호조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비해 상당 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데 동의했다.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한 시장 추정치가 2.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한은이 제시한 2.6%는 다소 긍정적인 시선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직 수치 상으로 소비 혹은 내수 회복을 논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으나 소비가 단기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체력 개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모두가 인정하듯 대외부문에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동시에 내수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내수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는 내수주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원화 강세 역시 내수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변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상향이 원화 강세를 자극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다시 1100원 초반 또는 1100원 이하로 유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중형급 경기 민감형 내수주가 관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대폭 하락했던 내수주는 지난달부터 두드러진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서비스업 지수가 3.75% 올랐고, 의료정밀과 유통업도 각각 3.39%, 1.97% 상승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매출액 추정치를 점검한 결과, 내구소비재 및 의류 유통 미디어 등 일부 내수주들이 분기 혹은 연간 기준 실적개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며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는 업종 내 선별작업을 통해 매매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수주는 실적개선 여부를 중심으로 순환매 구간에서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길게는 소득 개선 미흡, 부채 증가 따른 소비 여력 부족 등 구조적 내수 부진 문제로 내수 기대감이 제한될 수 있지만, 내수가 바닥을 통과하는 현 시점에서 서둘러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주가가 내수 관련 심리, 선행지표의 반등을 반영할 가능성이 커 내수주·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올렸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나선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도 1.9%로 종전보다 0.1% 포인트 올렸다.
이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내수가 회복 기미를 보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실물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수출과 투자 호조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비해 상당 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데 동의했다.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한 시장 추정치가 2.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한은이 제시한 2.6%는 다소 긍정적인 시선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직 수치 상으로 소비 혹은 내수 회복을 논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으나 소비가 단기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체력 개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모두가 인정하듯 대외부문에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동시에 내수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내수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는 내수주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원화 강세 역시 내수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변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상향이 원화 강세를 자극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다시 1100원 초반 또는 1100원 이하로 유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중형급 경기 민감형 내수주가 관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대폭 하락했던 내수주는 지난달부터 두드러진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서비스업 지수가 3.75% 올랐고, 의료정밀과 유통업도 각각 3.39%, 1.97% 상승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매출액 추정치를 점검한 결과, 내구소비재 및 의류 유통 미디어 등 일부 내수주들이 분기 혹은 연간 기준 실적개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며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는 업종 내 선별작업을 통해 매매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수주는 실적개선 여부를 중심으로 순환매 구간에서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길게는 소득 개선 미흡, 부채 증가 따른 소비 여력 부족 등 구조적 내수 부진 문제로 내수 기대감이 제한될 수 있지만, 내수가 바닥을 통과하는 현 시점에서 서둘러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주가가 내수 관련 심리, 선행지표의 반등을 반영할 가능성이 커 내수주·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