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사진)이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아태지역 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됐다. 성 사장은 3년 임기 동안 아태지역 공항의 이익을 대변하고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활동한다. ACI 아태지역 이사회는 지역 내 공항의 안전과 발전 등에 관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국제기구다.
12년 전 돈을 갚지 않은 채무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 판결을 확정받은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75)가 국가로부터 435만원을 보상받는다.17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차영민 수석부장판사)는 조씨에게 비용보상금으로 435만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 결정을 공시했다.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보상해 달라고 국가에 청구하는 제도다.조씨는 2013년 초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채무자 A씨에게 소음기를 단 권총을 머리에 겨누며 옷을 벗게 한 뒤, 권총 손잡이와 손발로 A씨의 온몸을 여러 차례 때리고 담뱃불로 신체를 지지는 등 3시간에 걸쳐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다.조씨는 자신의 지인이 A씨의 소개로 만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조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범행 내용과 범행 후 정황 등을 감안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핵심 증인인 피해자 A씨의 진술에 증거능력이 없다"면서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조씨의 1심 2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A씨는 4차 공판기일부터는 '조씨 면전에서 증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대법원은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2022년 무죄를 확정했다.한편, 조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거물급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1995년 만기 출소해 '신앙 간증'을 받은 뒤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나 이후에도 해외 원정도박과 대출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됐다.이보배 한경닷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전직 경찰관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7일 선고 공판에서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전 경위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A 전 경위로부터 받은 수사 대상자 실명 등 개인정보를 다른 기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기자 B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A 전 경위는 수사 관련 개인 정보를 2차례 누설했고, B씨는 그로부터 받은 정보를 다른 기자에게 누설해 국민 신뢰를 침해하는 범죄를 저질러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이들은 잘못을 인정했고 범행이 수사에 실질적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다"라며 "A 전 경위는 경찰 공무원으로 10년간 성실히 근무하다가 이 일로 파면당했고, B씨도 직장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점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앞서 검찰은 A 전 경위와 B 씨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A 전 경위는 지난 2023년 10월 이 씨 마약 의혹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자료(수사 진행 보고서)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는 방식 등으로 B씨를 비롯해 기자 2명에게 유출했다. 그가 유출한 보고서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같은 해 10월 18일 작성한 것으로, 이 씨의 마약 사건과 관련한 대상자 이름과 전과, 신분, 직업 등 인적 사항이 적혀 있었다.자료를 B씨로부터 전달받은 한 연예 매체는 이 씨 사망 이튿날인 2023년 12월 28일 이 보고서 편집본 사진과 내용을 보도했다.파면된 A 전 경위는 이에 불복해 인천경찰
한동대 제8대 총장에 박성진 포스텍 교수(사진)가 17일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030년 1월까지 4년이다.박 신임 총장은 1991년 포스텍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미시시피주립대에서 연구원 및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포스텍 교수로 부임해 연구부처장, 산학처장,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지냈다. 포스코 및 포스코홀딩스 산학협력실장을 맡아 산학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