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경북 경산] 부동의 전국 1위 '경산대추', 과수묘목 농가 수입 2100억원대
경북 경산시는 대추와 과수묘목 전국 최대 주산지다. 경산은 전국 대추 생산량의 40%, 과수묘목의 70%를 출하하고 있다. 복숭아와 포도도 각각 전국 2위와 5위 수준이다. 2015년 기준 경산의 농가들은 포도로 670억원, 복숭아 591억원, 묘목 5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대추는 220억원, 자두 151억원이다. 과수묘목 매출은 21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경산의 대표 산업이다.

대추는 대구와 경산 등 사과의 주산지가 북상하면서 사과 대체 품종으로 도입됐다. 1995년 3900농가였던 대추 농가는 2005년 1927농가, 2015년 1350농가로 줄었다. 하지만 2015년 생산량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1600t 늘어난 4800t이었다. 경산시가 산간지역에 대추나무를 새로 심고 과육이 큰 생과용 사과 대추를 개발, 보급한 덕분이다. 이진희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농업인구와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친환경 농업으로 경쟁력을 높인 강소 부농이 많다”고 말했다.

경산의 종묘산업은 1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금호강 변은 토심이 깊고 비옥한 사질양토로 묘목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어서 과수묘목을 매년 3000만그루씩 생산하고 있다. 2007년에는 경산 하양읍과 진량읍 9개 마을 415㏊가 종묘산업 특구로 지정돼 우량 종묘 생산 기반을 다졌다. 경산시는 과수 브랜드 이름을 ‘옹골찬’으로 정하고 판로 확대와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경산 대추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 제9호로 등록돼 대한민국 대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