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명훈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 8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521억원을 거둘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6.9%가량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달러화와 유로화 등 환율 여건도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7만203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52.2% 급감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재 등이 원인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중국 시장 여파는 4~5월을 정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올 2분기까지 부진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중국 관련 이슈는 결국 해결 될 수밖에 없다"며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의 안정적 이익 창출, 친환경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장치) 등 핵심적 역할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