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남성복 사업을 강화한다. 그동안 해외 명품, 여성복 등에 강점을 보여온 SI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남성복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SI는 올해 코모도, 맨온더분 등 남성복 매장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코모도는 SI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가 지난해 새로 선보인 남성복 브랜드다. 1986년 톰보이가 내놨다가 2010년 부도 처리된 브랜드를 신세계가 톰보이를 사들이면서 재정비됐다. 2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을 겨냥해 가성비 높은 남성 정장 브랜드로 새단장했다. 코모도의 가격대는 재킷 20만~40만원대, 슈트 30만~70만원대, 바지 10만~20만원대다. SI는 올 들어 코모도 매장 19곳을 한꺼번에 연 데 이어 올해 말까지 25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SI는 남성복 맨온더분도 올해 상반기 7곳, 하반기 12곳 등 19곳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클래식 슈트를 대중화하기 위해 내놓은 이 브랜드는 품질은 높인 반면 가격은 국내 중저가 남성복 수준에 맞췄다.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남성복을 60%, 해외에서 들여온 남성복 브랜드 상품을 40% 비중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재킷 30만~40만원대, 바지 10만~20만원대, 가방 신발 등은 20만~30만원대로 매겼다. 올해 총 23개 매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