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대한유화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노우호 연구원이 추정한 대한유화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46억원이다. 시장 예상치 1082억원에 부합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2%, 1.4% 올랐다"며 "벤젠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스프레드도 개선됐고,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MEG의 마진은 t당 568달러로 전 분기보다 19% 늘었다. 그는 "인도 MEG 75만t 신규가동이 2분기로 연기됐고, 대만과 사우디 소재 MEG설비가 정기보수를 실시해 공급 물량이 빠듯했다"며 "폴리에스터 신규 가동으로 MEG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t당 421달러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역내 벤젠 증설이 전무한 가운데, 중국 내 스타이렌모노머(SM) 수요 증가로 가격이 전 분기보다 27%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 확장을 위해 이달부터 45일간 정기보수를 실시, 이에 따른 기회손실비용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602억원을 예상했다. 현재 70%인 폴리머 가동률이 상승하고, 설비 확장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LPG 투입 등에 따른 유틸리티 비용 감소로 하반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084억원을 추측했다.

노 연구원은 "3월 제품가격 조정과 수익성 둔화 우려로 주가는 작년 4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하반기 설비 확장과 이익 규모 증가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