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첫 우승의 벽은 높았다. 강성훈은 2011년 PGA투어 진출 6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2,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4라운드까지 이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문제였다. 그는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헨리는 버디 10개에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강성훈도 나름대로 수확을 거뒀다. 단독 2위는 2011년 PGA 무대를 밟은 뒤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전까지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1년 칠드런스미라클네트워크호스피털스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강성훈은 경기 직후 “초반 두 라운드에선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나머지 두 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 다시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