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재난안전 평가 '트리플 크라운'…드론 촬영·초음파 진단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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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 있는 한국서부발전주식회사(사장 정하황·사진)가 지난해 정부의 재난안전분야 평가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안전한국훈련평가’에서 2013~2016년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국민안전처의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평가’에선 2014~2016년 3년 연속 A(대통령상) 등급을 기록했고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에서도 평택 발전소가 최고 등급인 P를 받았다. 아울러 국민안전처의 대한민국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산업부의 재난안전관리평가에선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서부발전(WP)이 재난안전분야 대외평가에서 이같이 최고 등급을 받게 된 것은 위험작업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서 산업재해율이 획기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재해율은 2015년 0.23%에서 2016년 0.05%로 급감했다. 서부발전이 잠재위험요인을 때맞춰 제거하고 안전리더를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한 데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안전관리 과학화가 정착된 덕분이다.
드론(무인항공기)과 초음파기기 등 최첨단 기기로 높은 곳이나 사각지대에 있는 설비의 이상유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점검한 것도 재해율 하락에 도움을 줬다. 서부발전은 협력회사의 재해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작업자 종합진단 기준을 마련, 시행하고 협력업체의 대외 안전인증 획득 지원도 도왔다. 화재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하 5개 발전소에 이어 본사도 지난해 공간안전인증을 획득했다.
발전운영의 효율성도 더 높였다. 지난해 고장정지시간은 103시간으로 전년(218시간) 대비 53% 줄었다. 전체 발전 가능량 중에서 고장이나 성능 저하로 발전기기가 정지하거나 출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손실량의 비율을 의미하는 비계획손실률은 지난해 0.076%를 기록했고 전체 가동시간 중에서 발전설비가 고장 등으로 정지한 시간의 비율인 고장정지율도 0.055%를 달성했다. 북미전력신뢰도기구(NERC)에서 집계하는 고장정지율이 평균 4.87%인 것을 감안하면 발전설비가 사실상 연중 가동됐음을 뜻한다.
발전운영의 생산성이 이처럼 제고된 것은 발전 관련 기술에 대한 빅데이터를 집대성, 발전설비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진단하고 점검할 수 있는 서부발전 고유의 예방정비모델(WP-PM: WP Preventive Maintenance Model)을 2015년 시험개발한 뒤 지난해부터 확대 적용하면서 예방정비를 최적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부발전은 발전 5사의 수년간 고장사례와 유형을 분석한 뒤 예측진단 대상기기를 늘리고 중대 고장사고의 발생빈도가 높은 기기의 경우 정밀진단을 거쳐 취약 부분에 대한 예방정비를 시행했다.
서부발전은 저탄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3D 촬영으로 재고관리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4월까지 개발하고 드론을 활용한 보일러 노내점검 시스템을 2018년까지 구축하는 등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능동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발전운전 정보를 최적으로 조합시키는 노력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국내외에서 신성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발전 운영관리(O&M)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데 이어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3차원 가상 정비훈련시스템’을 개발, 정비기술을 고도화했다. 3차원 가상 정비훈련시스템이란 현장과 동일하게 설비를 분해, 조립, 조작할 수 있는 실습형 교육 콘텐츠를 담고 있다. 사용자는 개인 사무실에서 설비를 직접 분해, 정비한 뒤 그 결과에 대해 평가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위기대응 훈련과 상황별 모의훈련을 통해 발전운전과 설비조작에서의 인적 실수를 없애왔다.
정하황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두고 더 이상 개선이 어려울 만큼 최적의 발전운영을 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안전의식 혁신과 고장예방 활동 강화, 선제적인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통해 완전무결한 발전운영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
서부발전(WP)이 재난안전분야 대외평가에서 이같이 최고 등급을 받게 된 것은 위험작업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서 산업재해율이 획기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재해율은 2015년 0.23%에서 2016년 0.05%로 급감했다. 서부발전이 잠재위험요인을 때맞춰 제거하고 안전리더를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한 데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안전관리 과학화가 정착된 덕분이다.
드론(무인항공기)과 초음파기기 등 최첨단 기기로 높은 곳이나 사각지대에 있는 설비의 이상유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점검한 것도 재해율 하락에 도움을 줬다. 서부발전은 협력회사의 재해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작업자 종합진단 기준을 마련, 시행하고 협력업체의 대외 안전인증 획득 지원도 도왔다. 화재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하 5개 발전소에 이어 본사도 지난해 공간안전인증을 획득했다.
발전운영의 효율성도 더 높였다. 지난해 고장정지시간은 103시간으로 전년(218시간) 대비 53% 줄었다. 전체 발전 가능량 중에서 고장이나 성능 저하로 발전기기가 정지하거나 출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손실량의 비율을 의미하는 비계획손실률은 지난해 0.076%를 기록했고 전체 가동시간 중에서 발전설비가 고장 등으로 정지한 시간의 비율인 고장정지율도 0.055%를 달성했다. 북미전력신뢰도기구(NERC)에서 집계하는 고장정지율이 평균 4.87%인 것을 감안하면 발전설비가 사실상 연중 가동됐음을 뜻한다.
발전운영의 생산성이 이처럼 제고된 것은 발전 관련 기술에 대한 빅데이터를 집대성, 발전설비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진단하고 점검할 수 있는 서부발전 고유의 예방정비모델(WP-PM: WP Preventive Maintenance Model)을 2015년 시험개발한 뒤 지난해부터 확대 적용하면서 예방정비를 최적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부발전은 발전 5사의 수년간 고장사례와 유형을 분석한 뒤 예측진단 대상기기를 늘리고 중대 고장사고의 발생빈도가 높은 기기의 경우 정밀진단을 거쳐 취약 부분에 대한 예방정비를 시행했다.
서부발전은 저탄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3D 촬영으로 재고관리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4월까지 개발하고 드론을 활용한 보일러 노내점검 시스템을 2018년까지 구축하는 등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능동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발전운전 정보를 최적으로 조합시키는 노력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국내외에서 신성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발전 운영관리(O&M)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데 이어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3차원 가상 정비훈련시스템’을 개발, 정비기술을 고도화했다. 3차원 가상 정비훈련시스템이란 현장과 동일하게 설비를 분해, 조립, 조작할 수 있는 실습형 교육 콘텐츠를 담고 있다. 사용자는 개인 사무실에서 설비를 직접 분해, 정비한 뒤 그 결과에 대해 평가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위기대응 훈련과 상황별 모의훈련을 통해 발전운전과 설비조작에서의 인적 실수를 없애왔다.
정하황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두고 더 이상 개선이 어려울 만큼 최적의 발전운영을 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안전의식 혁신과 고장예방 활동 강화, 선제적인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통해 완전무결한 발전운영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