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세월호의 총 중량은 1만3천t 안팎으로 추정되며, 육상 거치를 위한 정확한 중량은 신중하게 산정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체 무게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계산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단장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중량을 산정해 정밀하게 모듈 트랜스포터를 위치시켜야 한다"며 "선체 내부 화물의 쏠림현상 등으로 무게중심을 잡기도 어려울 수 있어, 미리 잘 검토해 안전히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 펄 제거 인원 80명은 어떤 인력이며, 어떻게 작업하나.

▲ 이르면 오늘 오후부터 투입한다.

유실물이나 유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고 천천히 진행한다는 차원에서 인력으로 일일이 수거한다.

4일 자정까지 끝내는 데 필요한 인력을 산출했다.

-- 인원 구성은.
▲ 상하이샐비지에서 30명, 코리아쌀베지에서 20명이다.

30명이 부족한데 지금 동원 중이다.

코리아쌀베지가 적정히 검토하고 있다.

기존 거래하던 업체 등에서 동원할 것으로 추정되며, 차질 없다고 보고받고 있다.

최대한 빨리 투입하겠다.

-- 세월호 선체 무게는. 천공하나.

▲ 선체 무게는 1만3천t 내외로, 정확한 중량은 계속 산정 중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계산해야 한다.

산정 결과가 나오면 선체 무게를 공유하겠다.

안전한 육상거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위치에 천공하겠다.

-- 평형수를 뺀다는 말인가.

▲ 안전한 육상 거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그렇다.

-- 중량 한계가 더 큰 모듈 트랜스포터가 있었다고 하는데.
▲ 모듈 트랜스포터는 조달 가능성, 널리 쓰이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계획했다.

기존에 검토하던 기계의 성능이 떨어진다고는 보지 않는다.

안전히 거치하도록 집중하겠다.

-- 세월호 안에 하중 있는 화물이 많아서 균형이 중요한데.
▲ 육상 거치하려면 정밀하게 정위치에 모듈 트랜스포터를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체 내부에 각종 화물의 쏠림현상 등으로 무게중심 잡기 어려울 수 있다.

미리 잘 검토해서 안전히 이송하겠다.

-- 보시면서 결정하는 건가.

▲ 설계, 검토를 마무리했다.

일단은 선체의 전체적 중량을 산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건 컨설팅사인 TMC에서 진행 중이다.

-- 평형수에 이미 바닷물이 섞였다는데.
▲ 그렇다.

평형수 탱크에는 환기구가 있다.

선체가 전복, 침몰하는 과정에서 환기구를 통해 해수가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세월호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해수를 효율적으로 배출하려고 일부에 천공했다.

기존에 천공한 위치보다 더 밑에 있는 부분에는 평형수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선체 하중을 계산해 필요한 부분에서 배수하겠다.

-- 배수할 무게가 600t이라는데, 전체 중량인 1만3천t 중에서 큰 비중은 아닌 것 같다.

꼭 평형수 부분을 덜어내야 하나.

▲ 세월호 무게는 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세월호 선체 자체에서 뭔가를 들어내서 무게를 줄이는 방안은 검토 안 한다.

차 있는 물을 배수해서 중량을 줄이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 중이다.

-- 제거한 램프를 통해서 화물을 제거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 확인해 보겠다.

아마 했다면 펄 제거 등의 안전을 위해서 한 것일 것이다.

필요하면 조사위와 협의해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

-- 펄은 반잠수선 위에서 유류품이나 유골 등을 확인하고 육상으로 옮기나.

▲ 펄 제거작업에 국과수와 선체조사위원이 참관한다.

유골이 발견되면 당연히 확인 등 후속절차를 진행한다.

이상이 없으면 일단 수거해서 신항만에 보관 후 2차적으로 추가작업을 해 유골이 있는지 조사한다.

-- 유가족 몇 명이 참관하나.

▲ 회의 중인데 일부 대표 위주로 할 것이다.

-- 20개월 전 소나 영상에서 선미 램프의 파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 상하이샐비지가 인양 착수 전에 사전조사하면서 소나로 선체 촬영한 것이 있다.

어제 받아서 봤다.

램프 파손 여부 등 정도를 알 정도로 정밀한 해상도는 분명 아니었다.

-- 방향타 방향도 구분 못 할 해상도인가.

▲ 그만큼의 해상도는 아니다.

또 램프가 열렸는지와 관련해서는, 램프가 해저면에 있어 소나 영상으로 확인 안 될 것으로 본다.

가진 자료가 있다면 공유해 주시면 검토하겠다.

-- 선체는 어느 정도 확인이 돼야 진입할 수 있게 되나.

▲ 구체적으로 계획하려면 사실 선체 내부에 진입하면서 보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외부 세척으로 부식 속도를 줄인 다음에 내부에 진입하면서 보겠다.

-- 유실방지대책에 허점이 있지 않느는 주장이 있다.

▲ 천공을 하면서 부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천공한 부위는 우현이다.

우현은 유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

작업하면서 유실을 최소화하도록 신중하게 했다.

다만 다소간에 유실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그 부분은 양해 부탁한다.

미수습자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 미수습자 가족의 숙식, 자원봉사 지원은.
▲ 항만 안에서는 전반적으로 식사가 어렵게 돼 있어 별도 식당을 마련했다.

불편하다는 말씀이 있어 협의해서 풀어갈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는 지자체에서 지원했는데, 가족들이 원래 지원하시던 분들을 원해서 그분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 드렸다.

-- 펄 제거작업은 정확히 어디서 하나.

▲ 세월호 선체 하부에 있다.

테두리 부분은 펄이 그리 많지 않으나, 중앙부로 가면 무릎까지 찬다.

평형수 제거와 반잠수선과 세월호의 분리, 윈치 작업 등은 기본적으로 펄 안전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동시 진행한다.

-- 목포신항 분향소 설치는.
▲ 유가족들이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필요하면 우리도 참여해서 논의하겠다.

-- 세월호는 왜 부두 암벽과 수평하게 거치되나.

▲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코리아쌀베지가 해상크레인을 써야 하기 때문으로 안다.

(목포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201738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