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선보인 교육 플랫폼 ‘스낵(Snack)’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직 EBS 강사와 전·현직 교사 등이 만든 관련 교재가 한 달 만에 5000권 이상 나갔습니다.”

토드핀이 내놓은 스낵은 동영상 용량이 크고 장소의 제약을 받았던 기존 인터넷강의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교육 플랫폼이다. 토드핀은 드론업체 드로젠의 사내벤처로 작년 5월 출범했다. 드로젠은 드론의 국산화를 통해 연 매출 200억원을 올리고 있으며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백동열 토드핀 대표(사진)는 두산동아 출신으로 당시 EBS 수학강사이던 이홍신 드로젠 대표와의 인연으로 작년 합류했다.

스낵의 핵심 기술은 이 대표가 10년간 개발한 ‘소리노트’다. 소리노트는 저용량 영상제작기술로 용량이 기존 동영상의 120분의 1에 불과하다. 교재는 문제와 답만 제공하고, 자세한 해설은 스낵 앱에서 무상으로 보여준다. 문제 코드를 앱에 입력하면 교재 개발진이나 대학생 멘토의 문제풀이 동영상이 뜬다. 동영상엔 해설자의 목소리와 칠판만 나온다.

해설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땐 육성으로 질문하면 보충 문제풀이를 해준다. 추가 해설만 유료로 문제당 300원이다. 개발진이나 대학생들은 스스로 앱을 통해 문제풀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백 대표는 “동영상 용량이 6MB 수준이라 서버관리 비용이 대폭 줄었다”며 “절감한 비용으로 교재 판매가격을 기존 학습지의 30%로 내렸다”고 말했다. 출시를 기념해 교재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소리노트 기술을 활용한 기업형 모바일 메신저 ‘토드웍스’는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백 대표는 “회의 중 팀원들이 토드웍스를 통해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다”며 “성균관대와 함께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등 과목에 국한된 교재를 2018년께 초·중·고 및 토익·토플, 공무원 시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내년엔 중국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송도=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