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무사인양·온전한 수습 기원'…눈물속 종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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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 중에서는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부모와, 양승진 교사의 부인, 권재근 씨·권혁규 군의 가족이 배에 올랐다.
천주교·원불교·개신교·불교 등 4대 종단에서는 민세영 진도성당 주임신부,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장형규 사무국장, 오현선 호남신학대 교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국장 지상스님 등이 참여했다.
먼저 민세영 신부가 일렬로 선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다가가 기도문을 낭독했다. 이어 향을 피우고 바다에 성수를 뿌렸다. 이어진 원불교 의식에서는 경종(영령이 깨어나라는 의미)을 울리고 목탁을 두드리며 '천도의 노래'를 읊었다.
지상스님의 반야심경 봉독을 끝으로 20여 분 만에 의식은 끝났다. 이후 종교인들은 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조은화양 어머니는 "배는 올라왔지만 배 안에 아직 사람 9명이 있다. 모두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우리처럼 아픈 사람들, 아이들을 바닷속에 3년이나 놔두고 말 한마디 못하는 부모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