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리스크'에 허덕이는 엔터주…동방신기·프로듀스101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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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이맘때 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의 주가는 두달여만에 100% 가까이 급등했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걸그룹 선정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가수 최유정의 인기 때문이었다. 공연 대열 한가운데서 노래 '픽 미'에 맞춰 춤을 추는 최유정의 모습에 삼촌팬들은 열광했고 덕분에 소속사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8일 판타지오는 전날 대비 285원(24.57%) 오른 1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비해 주가가 올랐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3월28일 2150원를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1400원대다.
판타지오 뿐만 아니다. 에프엔씨엔터(-57.61%), 큐브엔터(-30.95%), 팬엔터테인먼트(-35.07%) 등 중소형 엔터사는 물론 대형 엔터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86%) 등 해당 업종 대다수의 주가가 전년도 같은 날 보다 하락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현지 시장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주의 반등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활동을 재개하는 '스타'들이 많은 데다 중소형 엔터사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방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 업체 대부분의 기업가치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점에 있다"며 "아티스트의 컴백이나 데뷔 등으로 상승 모멘텀(동력)이 기대되는 업체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4월 방송되는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주목하고 있다. 여성 아이돌 연습생 101명이 나왔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에서는 남성 연습생 101명이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시작되면 중소형 엔터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의 상장사는 판타지오를 비롯해 YG플러스, 로엔, 큐브엔터, 에프엔씨엔터, 팬엔터테인먼트, 키위미디어그룹 등이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즌 1의 성공은 아이돌 산업 및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오디션 최종 순위 1위 전소미의 소속사 JYP의 주가는 방영일~종영일까지 20%, 3위와 8위를 배출한 판타지오의 경우 6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엔터사인 에스엠과 와이지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기 소속 가수인 동방신기와 빅뱅의 활동이 계획돼있기 때문이다. 에스엠의 경우 동방신기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 연구원은 "올해 중순 동방신기는 컴백 후 9월부터 일본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공연 실적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와이지에서는 빅뱅이 연예 활동에 나선다. 그간 멤버인 탑의 군입대로 빅뱅의 활동이 주춤하면서 와이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대성이 솔로 활동에 나선다. 지드래곤(GD)의 컴백도 예정돼있다. 지드래곤과 태양의 아시아 콘서트 투어도 열릴 예정이다.
와이지는 빅뱅이 활동을 개시하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활동에 나서는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모두 각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다. 지드래곤은 2013년 솔로 투어로 49만명, 2014년 태양은 17만명, 대성은 15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보이그룹 아이콘과 위너의 앨범도 4월 중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반영하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빅뱅과 아이콘, 위너 등의 활동으로 수익 증가 추세가 재개되면 주가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8일 판타지오는 전날 대비 285원(24.57%) 오른 1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비해 주가가 올랐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3월28일 2150원를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1400원대다.
판타지오 뿐만 아니다. 에프엔씨엔터(-57.61%), 큐브엔터(-30.95%), 팬엔터테인먼트(-35.07%) 등 중소형 엔터사는 물론 대형 엔터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86%) 등 해당 업종 대다수의 주가가 전년도 같은 날 보다 하락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현지 시장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주의 반등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활동을 재개하는 '스타'들이 많은 데다 중소형 엔터사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방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 업체 대부분의 기업가치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점에 있다"며 "아티스트의 컴백이나 데뷔 등으로 상승 모멘텀(동력)이 기대되는 업체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4월 방송되는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주목하고 있다. 여성 아이돌 연습생 101명이 나왔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에서는 남성 연습생 101명이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시작되면 중소형 엔터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의 상장사는 판타지오를 비롯해 YG플러스, 로엔, 큐브엔터, 에프엔씨엔터, 팬엔터테인먼트, 키위미디어그룹 등이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즌 1의 성공은 아이돌 산업 및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오디션 최종 순위 1위 전소미의 소속사 JYP의 주가는 방영일~종영일까지 20%, 3위와 8위를 배출한 판타지오의 경우 6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엔터사인 에스엠과 와이지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기 소속 가수인 동방신기와 빅뱅의 활동이 계획돼있기 때문이다. 에스엠의 경우 동방신기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 연구원은 "올해 중순 동방신기는 컴백 후 9월부터 일본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공연 실적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와이지에서는 빅뱅이 연예 활동에 나선다. 그간 멤버인 탑의 군입대로 빅뱅의 활동이 주춤하면서 와이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대성이 솔로 활동에 나선다. 지드래곤(GD)의 컴백도 예정돼있다. 지드래곤과 태양의 아시아 콘서트 투어도 열릴 예정이다.
와이지는 빅뱅이 활동을 개시하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활동에 나서는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모두 각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다. 지드래곤은 2013년 솔로 투어로 49만명, 2014년 태양은 17만명, 대성은 15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보이그룹 아이콘과 위너의 앨범도 4월 중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반영하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빅뱅과 아이콘, 위너 등의 활동으로 수익 증가 추세가 재개되면 주가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