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네이버에 대해 신사업 부분의 비용 증가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5만원을 유지했다.

김성은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관련 인력 충원 및 마케팅 강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비용 증가는 향후 글로벌 인터넷 산업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뿐 아니라 많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최근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난 3046억원, 매출은 15.3% 증가한 1조806억원으로 추정했다.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이 단가 상승과 성수기 진입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고 사업 매출은 81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네이버페이의 가맹점 수가 급증하면서 1분기 쇼핑 관련 매출은 61.8% 늘어난 113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 다양한 AI 사업의 경우 단기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광고와 더불어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