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 5D 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1.3㎞ 구간의 모노레일이 올해 말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 5D 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1.3㎞ 구간의 모노레일이 올해 말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울산 남구청 제공
“주민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현장행정으로 행복한 남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의 문제를 꿰뚫는 부지런함과 통찰력으로 주민의 다양한 요구에 제대로 된 해답을 제시하겠다”며 “올해는 장생포 관광 인프라 확충, 남산 동굴피아 조성, 수암 상설야시장 운영 등 관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사업성과와 관련해 “울산을 ‘산업수도’로 이끈 근로자들의 장인정신을 콘셉트로 한 ‘왕생이길’을 조성해 보행자 중심의 특화거리를 조성했고 도심에서 자연 속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문수힐링피크닉장’을 확장 개장한 것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서 청장은 “올해는 고래특구 장생포의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말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건립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 5D 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1.3㎞ 구간으로 8인승 차량 5대로 운행된다. 총사업비는 98억원으로 한국모노레일이 공사비 89억원을, 남구청이 9억원을 투자해 올 연말 개통할 예정이다.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은 지상에서 3~5m 이상 높이에 설치돼 장생포 앞바다와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 울산대교, 울산공단 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선암호수공원 내 1만1174㎡ 부지에는 ‘무지개 놀이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지역 최대 규모인 이 놀이터에는 22억원을 들여 334m 길이의 레일을 순환하는 미니기차와 시냇물 형태의 물놀이장 등이 들어선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선암호수공원은 습지탐방로, 꽃단지 등이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연간 70만명 이상이 찾는다.

서 청장은 또 도심 속 남산 자락에 방치된 동굴들을 새로운 볼거리로 조성하는 ‘남산 동굴피아’ 조성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보급물자 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된 동굴들을 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34년간 영해를 지키고 퇴역한 국산 1세대 전투함 ‘울산함’을 장생포에 전시하는 사업도 상반기에 완료한다. 울산 최초 야시장으로 개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수암상가시장은 상설야시장으로 운영해 올해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울산 남구에서 열어간다는 목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