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데이 “눈 감고도 치지” > 세계 최강의 골퍼 64명이 2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WGC델매치플레이 대회에서 ‘1 대 1 골프’의 1인자를 가린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오른쪽 아래 사진)과 2위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위), 3위 제이슨 데이(왼쪽 사진)가 대회를 이틀 앞둔 21일 다양한 표정으로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제이슨 데이 “눈 감고도 치지” > 세계 최강의 골퍼 64명이 2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WGC델매치플레이 대회에서 ‘1 대 1 골프’의 1인자를 가린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오른쪽 아래 사진)과 2위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위), 3위 제이슨 데이(왼쪽 사진)가 대회를 이틀 앞둔 21일 다양한 표정으로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K브러더스’들이 ‘쩐의 전쟁’에 뛰어든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다. WGC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선샤인투어(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PGA 등 6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특급 이벤트다.

총상금이 975만달러다. 우승하면 162만달러를 가져간다. 우리 돈 약 18억2000만원이다. 국내 남자 투어(KPGA) 가운데 상금이 가장 큰 한국 오픈(3억원)을 여섯 번 제패해야 만져볼 수 있는 거금이다. 성적이 나빠도 분배는 후하다. 지난해 이 대회 꼴찌를 한 대니얼 버거(미국)는 4만7750달러(약 5400만원)를 챙겼다. 버거는 지난해 7월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1라운드 티샷 직후 기권했지만 5만500달러(약 5700만원)를 가져갔다.

세계랭킹 순으로 64명이 출전하는 올해 대회에는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안병훈(25·CJ대한통운), 왕정훈(22), 김시우(22·CJ대한통운) 등 한국선수 4명이 출격한다.

첫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김경태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맞붙는다. 윌렛은 WGC 시리즈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위를 세 번이나 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경태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안병훈이 넘어야 할 산도 높다. 2011년 마스터스 우승자 찰 슈와첼(남아공)이다. 왕정훈은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오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1차전을 치른다. 김시우 역시 거장 필 미켈슨(미국)과 1차전에서 맞닥뜨렸다. 미켈슨은 PGA 통산 41승의 노장이다.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 1위 16명이 16강에 진출한다. 16강에 오르기 전 선수 한 명은 3명과 리그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주 뒤에 열리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세계랭킹 1~4위가 모두 도전장을 던져 샷 점검을 한다. 4명이 근소한 차로 순위 경쟁을 하고 있어 빅4들의 ‘1인자 경쟁’도 다시 타오를 전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