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글로벌 자동차수요는 전년대비 5.4% 증가하며 우려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2월만으로는 7.7%로 증가폭이 더 크지만 중국, 서유럽, 한국 등에서의 영업일수 증가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지역 중 미국만이 1~2월 합산이 0.6% 감소했다"며 "수요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에서 추가 성장이 정체돼 인센티브 경쟁은 심화됐다"고 했다.
중국은 세제혜택 축소로 우려가 컸지만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세제혜택 축소분만큼 인센티브를 확대시킨 영향으로 1~2월 수요 7.4% 증가했다.
서유럽 2월 수요는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0.8% 증가에 그쳤지만 1~2월 합산은 5.5% 늘었다.
그는 "러시아와 브라질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크게 축소됐다"며 "러시아, 브라질 이외의 중남미, 동유럽 및 인도, 동남아 등 기타 신흥시장은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양호한 상황이나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경쟁 심화와 수익성 우려는 상존한다"며 "신흥시장의 개선 속도가 얼마나 될 것인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