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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 이르면 올해 말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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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재 회장-어피너티 컨소시엄 '최종시한' 조율한 듯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교보, 자본확충 위해 상장 불가피
    FI도 투자 회수에 마음 바빠져

    기업가치 평가가 관건
    "상장 생보사보다 자산 질 우수"
    인수 당시 PBR 0.93배 적용 땐 어피너티, 40% 이상 수익 기대
    교보생명, 이르면 올해 말 상장 추진
    국내 3위 생명보험사 교보생명이 이르면 올해 말 증시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시행을 앞두고 자본 확충이 필요한 데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를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영택 어피너티 회장 등 일부 교보생명 FI 대표가 최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만나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FI들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달했고 신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등)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사들이면서 2015년 말까지 IPO를 하지 않으면 일정한 가격에 신 회장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IPO 시한을 이미 훌쩍 넘겼지만 FI들은 신 회장과의 관계, 회사 평판 등을 감안해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IPO에 나서줄 것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FI들도 더 이상 시일을 끌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최근 회동에서 IPO 최종 시한을 내년 초로 못박았다는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FI들은 그동안 펀드 출자자(LP)를 달래기 위해 신지급여력제도의 불확실성 등으로 IPO가 지연되고 있다는 논리를 펴왔지만 동종업계 ING생명이 오는 5월 중순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면서 더 이상 LP들을 설득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피너티의 교보생명 투자는 2007년 조성한 3호 펀드를 통해 이뤄졌는데 국내에서 남은 포트폴리오는 교보생명뿐”이라며 “펀드 청산을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투자 회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IPO가 지연되자 FI들이 지분 제3자 매각을 통한 투자 회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이는 아직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의 협조 없이는 실사 등 매각 절차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다만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별도로 지분 9.93%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금 정도만 미국 모건스탠리 대체투자파트너스(AIP)에 할인한 가격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이뤄질 IPO 성공 여부는 결국 시장에서 교보생명의 기업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2012년 투자 당시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순자산의 0.93배 가격에 교보생명 지분을 사들였다. 그동안 순자산이 2조3000억원(약 43%) 이상 늘어난 만큼 인수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받아 지분을 매각하면 배당을 제외하고도 4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비슷한 동종업계 상장사 한화생명의 PBR 0.59배(13일 종가 기준)를 적용하면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8%가 넘는 투자 손실을 봐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한화생명에 비해 수입보험료 규모는 다소 작지만 저축성보험 등 역마진 상품을 덜 팔아 자산의 질은 더 우수한 편”이라며 “게다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보험사의 기업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FI 관계자는 “지분을 시장에 내다파는 시점은 IPO 이후에 정하면 된다”며 “일단 ‘엑시트(투자 회수)’할 수 있는 길이라도 열어달라는 게 FI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유창재/이지훈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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