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0일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한국 정부와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를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면서 한국에 경제적 제재(penalties)를 가할 위험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주 중국의 한국 관광 중단을 언급하며 “한국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14년 기준으로 2%에 머무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조치는 한국 성장률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 정도 줄어들 경우 한국 관광 수입은 96억달러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중국 롯데마트 매장 중 절반 정도가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며 “이는 손실을 내고 있는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에 또 다른 부담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