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수개월 동안 이어진 촛불집회가 대통령 탄핵을 평화적으로 이끌어낸 점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이 전세계에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가르쳐줬다고 강조했따.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일간지와 방송사 홈페이지 기사 댓글란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축하한다", "승리했다"는 반응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국 국민을 존경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Socra****는 NYT 댓글란에 "평화적 시위가 정권 내 만연한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buck은 WP 댓글란에 "한국인들을 존경해야 한다"며 "그들은 몇 달간 매주 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누리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rchie***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 역사가 30년에 불과한 한국이 시민의 참여와 강력한 소송, 건강한 사법부를 통해 현직 대통령을 축출해냈다"며 "미국은 무슨 핑계를 댈 것이냐"고 자문했다.
이들은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우리도 할 수 있다", "트럼프가 다음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국을 좋은 선례로 삼아 미국인들도 트럼프를 몰아내기 위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와 같은 시위를 벌여야 한다는 과격한 반응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이 '트럼프를 탄핵하라(#ImpeachTrump)'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급속도로 확산되기도 했다.
William은 "한국의 민주주의는 미국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며 "미국에서 대통령이 부패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지만 한국은 진화하고, 미국은 퇴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