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전쟁의 문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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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지음
15~20세기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국제 전쟁이 활발한 문헌 형성과 국가 간 유통을 촉발시켰고, 이렇게 형성된 지식이 또 다른 전쟁을 발생시키는 단초가 됐음을 밝히는 연구서. 일본 고문헌 연구자인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는 일본 지식인 계급이 임진왜란 및 조선 문헌을 수용하고, 조선 지식인들이 다시 일본 지식인들의 문헌을 수용하는 과정을 검토했다. 저자는 “상대국의 문헌과 정보가 수집되고 담론이 형성된 주요한 원동력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우호적 감정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경계와 준비였다”고 강조한다.(열린책들, 560쪽,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