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돈 벌고 신제품도 개발…AI의 진화,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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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카플란 인공지능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 신동숙 옮김 / 한스미디어 / 296쪽│1만6000원
제리 카플란 지음 / 신동숙 옮김 / 한스미디어 / 296쪽│1만6000원
![[책마을] 돈 벌고 신제품도 개발…AI의 진화, 끝은 어디인가](https://img.hankyung.com/photo/201703/AA.13478101.1.jpg)
《제리 카플란 인공지능의 미래》는 본격적으로 열릴 AI 시대를 앞두고 현실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옥스퍼드대 연구원에 따르면 오늘날 일자리의 47%가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자동화된다. 하수관 채굴 인부, 기계공, 기관사 등 육체 노동자뿐만 아니라 세무사, 회계사, 경리 등 사무직도 위태롭다. 일자리에서 내몰릴 위험이 그나마 적은 것은 전체 근로자 중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이 심해질 가능성도 높다. “AI의 노동 대체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며, 자본이 있는 사람들은 노동 능력이 주요 자산인 사람들의 희생으로 득을 보게 될 것이다. 소득 불평등은 이미 절박한 사회 문제이지만 더욱 악화될 것이다.”
심지어 AI 시스템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재산을 소유하게 될 수도 있다. AI는 이 돈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하며 신제품을 개발한다. 놀랍게도 돈을 벌어 또 다른 AI 시스템까지 소유할 수 있다. 저자는 “AI의 자산 보유 권리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제한되거나 적격성 검사를 거치는 등 일정한 책임이 동반돼야 한다”며 “법인에 일정 권리가 있고 일정한 책임이 있듯이 AI에도 이런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AI는 이같이 현 사회 구조를 한계점까지 몰아갈 것”이라며 “영화 ‘스타트렉’과 같은 번영과 자유의 시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인간과 기계의 끊임없는 투쟁의 시대가 될 것인지는 상당 부분 인간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