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한미약품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안건에 대해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번 주총에서 약학대학 교수인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사외이사 3명 모두가 한미약품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경력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며 "독립성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 제약 관련 교수 출신으로 사외이사가 전원 구성되면, 경영진에 대한 적절한 견제가 이뤄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약업종의 특성상 전문성 있는 제약 분야 교수 경력의 사외이사가 필요한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사외이사 전원이 제약회사와 관련 있는 분야 출신이라는 이사회 구성 측면을 지적한 것이다.

한미약품의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고, 3명이 사외이사다. 기존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약 관련 대학 교수가 아니었으나 오는 18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서동철 교수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도 같은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기존 사외이사 2명의 지난해 이사회 출석률도 각각 71.4%와 85.7%로 통상적인 수준과 비교 시 높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