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열린 ‘2017 전북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오른쪽 여섯 번째)와 도내 시·군 단체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지난달 28일 열린 ‘2017 전북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오른쪽 여섯 번째)와 도내 시·군 단체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전라북도가 인바운드 관광객 3500만명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전북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전북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고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공식화했다.

골자는 14개 시·군 간 가치사슬(value chain) 연결이다. 이미 갖춰진 각 시·군의 관광자원을 한데 묶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마중물을 투입하겠다는 것. 김인태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연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을 네 곳(덕유산·내장산·지리산·변산반도)이나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한옥·한지·한식·태권도 등의 관광자원과 한국 전통문화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며 “농촌체험관광으로 대표되는 6차산업 활성화 기반도 갖춘 만큼 지역 간 시너지를 높여 ‘한국 관광 1번지’로서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투어패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 도내 14개 시·군을 단일 관광권으로 묶는 토털관광시스템인 전국투어패스는 카드 한 장으로 60여개 주요 관광시설은 물론 버스, 공영주차장 등을 최대 2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서비스다. 맛집과 숙박업소, 공연 및 체험장 등 1000여개 가맹점에서 이용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수도권과 해외에서 펼친다. 지난달 28일 14개 시·군 및 관광업계 등이 참가한 전북 트래블마트 행사는 2500여명의 관련 종사자와 해외 에이전시 등이 참가해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인경 전라북도 관광전문위원은 “전북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 미만이던 2개 시·군 이상 방문객이 32%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힌 91%의 응답자 가운데 92%가 주변인에게 전북 관광을 추천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 간 시너지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전체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