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골적인 '사드 보복'] 중국 한국관광 금지령 '직격탄'…단체관광객 방한 취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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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업계 타격 불가피
4000명 그룹도 돌연 취소
중국 전담여행사 "사업 접을 판"…저비용항공사도 매출감소 우려
4000명 그룹도 돌연 취소
중국 전담여행사 "사업 접을 판"…저비용항공사도 매출감소 우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여행사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 중국 전담 여행사는 “3월 중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2700명이었는데 방한 금지 조치 이후 200명을 빼고 다 취소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인 방문객이 35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사업을 정리해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수도 베이징에 이어 중국 전역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도 중국의 한국 관광 여행상품 판매 중단으로 비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여객 수는 총 7300만명이고, 이 가운데 중국 국제여객 수는 1985만명으로 27.2%를 차지했다.
중국이 지난 1월 전세기를 통한 한·중 노선 운항을 금지한 데 이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도 막으면서 항공사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단거리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항공사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이 32개로 매출 비중이 20%에 육박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선 이스타항공이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 LCC업계 관계자는 “3월이 비수기여서 당장 타격은 작지만 3월 말부터 하계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중동·동남아시아 등 시장의 다변화 △개별 관광객 유치 노력 확대 △업계 피해 대책 검토 등 다양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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