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손해보험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익 흐름이 긍정적인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란 분석에서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전 보험 종류의 손해율이 하락했다"며 "자동차 손해율과 위험손해율이 전년보다 개선되며 양호한 이익 흐름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1월 이익의 진척률로 보았을 때 주요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돌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며 "자본적정성(RBC) 비율도 중요하지만 실질 금리 변동폭이 2016년 4분기보다 안정적이므로 이익 흐름만 양호하다면 경영목표에서 각 사가 제시한 자본적정성은 유지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익 증가에 대한 우려감은 월별 이익을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소멸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Top pick)로는 자동차 부문에서 차별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삼성화재"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부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수익 감소가 있겠지만 그 감소폭이 전년 기준 3~4% 내외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보험사들의 언더라이팅 강화 등 보험수지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손해율 개선으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최근 주가하락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손보주는 최근 회사의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과 이익 모멘텀 약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업종 내 추천주로 김 연구원은 꼽았다. 그는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이익 시현과 자동차보험 인하에 따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있으며 동부화재의 경우 비용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