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신세계가 면세점 적자폭 축소로 단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단기 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다만 면세점 폐점과 개점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양지혜 연구원은 면세점 적자폭 개선으로 신세계의 2, 3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자 수 둔화에도 연결 자회사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DF는 일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1분기 추정 매출은 2400억원, 손실 규모는 작년 4분기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연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백화점 출점 효과가 둔화되면 면세점의 이익 기여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양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증축 및 출점 효과가 둔화돼 별도기준 실적 동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백화점 소비 회복과 함께 면세점에서의 경쟁강도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가의 브랜드 라인업을 추가해 이익을 발생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인천점 철수와 신규 강남 면세점 개점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수익성 회복 속도에 따른 제한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