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수출과 수입이 나란히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금액 증가율은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 잠정치는 107.61(2010년=100)로 작년 1월보다 12.8%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13년 1월(14.2%) 후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국제 유가 상승 덕분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2016년 1월 말 배럴당 29.5달러에서 지난달 말 53.0달러로 79.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이 67.1% 급증했다. 정밀기기(23.7%), 화학제품(22.5%)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 및 전자기기도 9.3% 늘었다.

수입은 수출보다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06.28로 작년 1월에 비해 20.5% 뛰었다.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은 2012년 2월(22.6%) 후 4년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원유 등 광산품 수출이 60.2% 늘었고 일반기계가 26.6%, 제1차금속제품이 16.8% 증가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